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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으로 걷는- Heemuroo

외할머니는 저더러 울 일이 많겠노라 일러주셨습니다

​마음이 자주 젖게 태어났다면서요

울 때마다 울음 대신 다른 것들을 악착같이 뱉어내며

가벼워지고 싶었습니다

근사한 장비도 깊은 조예도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무작정 걷는 일

그렇게 걷다가 만난 아름다운 혹은

아름답지 못한 것들이 이곳에 있어요

앞으로 어디로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가벼워진 스스로를 살피며

​저는 더 활짝 웃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 혼자 헤매이던 모습을 들여다봐주심에

잠시 멈추어 보내주시는 귀한 응원에

모든 마음을 숙여 감사드립니다

안부를 묻는 일이 어느 순간 많이 어려워진 저지만

여기까지 와주신 모든 분들의

안녕이 궁금합니다

 

무엇에도 허기지지 않고 아파서 앓아 눕는 날이

아주 드물기를 바라겠습니다

 

​걷다가 가장 지치는 날 우리 다시 만나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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